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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애로부부’ 코너 ‘속터뷰’에 20대 부부가 출연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31일 밤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코너 ‘속터뷰’에 결혼 2년 차 20대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29세, 아내는 25세로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으로 만나 3개월의 연애 후 아이가 생겨 결혼하게 됐다고.
자신이 ‘속터뷰’에 의뢰했다는 남편은 “아내가 너무 저를 집착하고 구속해 의뢰하게 되었다. 저도 아직 젊은 친구들이 많다. 미혼인 친구들도 많고”라며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면서 술 한잔도 하고 당구도 한 번씩 치고”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남편은 “최근에도 낚시를 친구들과 가고 싶어서 일주일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왜? 다음에 가’ 이랬다. 친구들이 낚시 가서 사진 찍은 걸 저한테 보내줬다. 그걸 보는데 혼자 찡하고, ‘나도 가고 싶다’ 이런 생각 들고, 혼자 되게 처량해지더라”라고 토로했다.
쉬는 날은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는 아내. 남편은 “한 달에 4번 쉰다. 4번 다 가족들과 같이 있는 건 좀”이라고 했고, 아내는 “4번밖에 안 돼. 어떻게 4번밖에 가족이랑 시간을 안 보내”라고 말했다. “저는 자유를 원한다”는 남편은 “놀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남편이 “갔다 오라고 하지만 실제 나가는 날이 되면 ‘그럼 나는 누구랑 있어?’, ‘나는 누구랑 밥 먹어?’라고 한다. 5분에 한 번, 10분에 한 번 전화하고 카톡 한다”고 하자 아내는 “카톡은 하는데 전화는 안 한다”고 받아쳤다.
아내가 남편의 휴대폰도 몰래 본다고. 결혼 초기에는 거의 맨날 남편의 휴대폰을 봤지만 요즘에는 한 달에 1~2번 본다는 아내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건 평생 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아내는 “결혼식 이틀 전이었다. 회식이 있다고 갔다 오겠다고 해서 보내줬다.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니 5시가 다 돼갔다. 옆에 보니 없더라. 전화를 했다. 안 받았다. 그때 막 이상한 생각도 들고 걱정도 됐다. 잠을 못 자고 계속 기다렸다. 해가 떠오르면서 남편도 같이 들어오더라”라며 남편의 동선을 추적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어 “핸드폰을 먼저 봤다. 전화, 문자, 메신저 기록을 봤는데 별다른 게 아무것도 없더라. 모바일 인터넷 들어가면 검색 기록이 있지 않나. 최근 검색기록에 들어갔는데 유흥업소를 찾은 기록들이 있었다. 그 사이트만 들어가서는 그 많은 업소들 중에서 남편이 어디 갔는지 모른다. 어떻게 찾아내지 하다가 내비 기록을 봤다. (내비게이션에서 찾은 주소로) 로드뷰를 봤는데 간판이 여러 개가 있더라. 블랙박스를 봐야 한다 싶어서 남편 차로 갔다. 과거 기록이 다 나오더라. 음성도 들리고. 남편이 누구랑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 사장님. 이 주소 맞는 거죠? 5분이면 도착합니다’라고 하더라. ‘아 맞구나, 이 사람을 어떡하지? 내일모레가 결혼식인데’ 싶었다”며 “그때부터 막 슬퍼서 눈물은 나고. 내 남편이 그럴 줄 몰랐는데 배신감이 너무 들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맞다. (아내 말이) 맞기는 한데”라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여자 친구 있는 분이 있었다. 저처럼 거짓말하고 가려고 했다가 한 분이 걸렸다. 그래서 다 가는 분위기가 돼가지고 저도 그래서 집에 복귀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내가 증거를 내밀었지만 남편은 끝까지 안 갔다고 주장했다고. 아내는 “오히려 화를 내더라. 왜 남의 핸드폰을 보고 자기를 의심하냐 이런 식으로. 진짜 서러워서 엄청 울었다. 그제서야 사과를 하더라. ‘다 같이 나왔다’ 그러는데 이걸 누가 믿냐. 아직도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고, 남편은 “근데 진짜다”라고 말했다. 아내가 “아직도 못 믿는 입장”이라고 하자 남편이 “그래서 이렇게 지금도 의심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내의 폭로가 계속됐다. 아내는 “솔직히 임신만 안 했어도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르는데 그때 (임신) 6개월이었고 그러니까. 어떡하냐. 결혼식이 내일모레인데”라며 “결혼식을 하고 잘살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6~7개월 지났을 때 오랜만에 남편 핸드폰을 봤다. 그때도 검색 기록에 무슨무슨TV 사이트가 있었다. 딱 들어가 봤더니 19금 방송 하는 사이트더라. 하다 하다 이제 이런 것도 보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자동 로그인이 돼 있어서 결제 내역도 볼 수 있었다고. 아내는 “100개를 쐈더라”라며 남편에게 “만원으로 무슨 리액션을 받았냐”고 물었고, 남편이 “그냥 춤을 추시더라. 그냥 춤추는 거 감상했다. 만 원에 춤추는 거 봤다”고 답했다.
더불어 아내는 결혼 후에도 유흥업소 검색 기록을 발견했다고 폭로했고, 남편은 “그런데 이거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친구의 부탁으로 검색을 해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남편의 휴대폰을 볼 때) ‘설마 나오겠어?’ 하는데 나오면 약간 (제 자신이) 처량하다고 해야 하나? 묘하다 감정이. 그런 데 갔다 온 것도”라며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냥 저는 상처인데, 그런 BJ 보는 것도 저는 상처인데,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까. ‘그게 왜?’ 이런 반응이니까. 그게 더 속상한 것 같다. 미안하다고, 안 보겠다고, 기분 나빴겠다 이렇게 말해주면 풀리는데 그게 아니고 당당하니까 더 속상하고 ‘이게 이렇게 당당한 일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고”라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사실 지금이면 (아내가 용서할) 기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남편은 “한 1~2년 정도면 풀어지겠지, 많이 믿어주겠지 싶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행동들을 조심히 했고 사진도 찍어서 (실시간 보고를) 보내고 그런 것들을 했던 건데 아직까지도 이런 상황이니”라며 한 번쯤은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편에게 아내가 유흥업소에 가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남편은 “젊으니까 한 번쯤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친구도 결혼 안 한 친구들이 많다. 와이프한테도 항상 얘기했던 게 너무 빨리 나랑 만나서 미안하다고 했었다.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봤으면 저랑 안 만났겠죠”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그냥 저를 많이 믿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잘못했던 과거는 조금 잊어주고 지금은 나를 믿어주고 내가 노력하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 = 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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