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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를 수상하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142경기에 출전해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타율 0.349의 성적을 거두며 KBO리그를 폭격했다. 로하스는 팀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선봉장에 섰고,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로하스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8일 1군에 데뷔한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허덕였다. 저스틴 보어의 기록을 뛰어넘고 구단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나날이 침묵하던 로하스는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각)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22타석만에 안타를 생산하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렇게 로하스는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부터 다시 침묵하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최근 15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출전해 38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4삼진 타율 0.057로 처참하다.
한신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로하스의 거듭된 부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야노 감독은 지난달 31일 "외국인 선수나 다른 선수들의 상태를 생각하면 (로하스는) 주전은 아니다"라며 대타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그나마 팀이 31승 15패 승률 0.674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다른 외국인 타자 제프리 마르테와 제리 샌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로하스의 부진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상황이다.
데일리 스포츠는 "로하스도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1군에서 입지가 까다로워졌다. 1군에 합류한 조 군켈의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6일에 등록이 말소될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MVP, 연봉 2억 6000만엔의 거물급 용병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언급했다.
[한신 타이거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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