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내 모습 찾고파"…'해방타운' 장윤정→허재, 기혼★들의 유쾌한 해방 라이프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해방타운'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이 잠시 가족의 품을 떠나 혼자만의 '해방 라이프'를 즐긴다.

1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김은정 CP, 홍인기 PD, 가수 장윤정, 배우 이종혁, 전 농구선수 허재, 발레무용가 윤혜진, 방송인 붐이 참석했다.

'해방타운'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은정 CP는 '해방타운'에 대해 "시작이 된 건 여기 계신 장윤정 씨의 아이디어다. 장윤정 씨가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하셨다. 저희가 그 아이디어를 집어서 어떻게 하면 재밌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까 해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작년 '유랑마켓'이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했었는데 그때 아이디어를 주셨다. 작년 11월쯤부터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윤정은 "같이 방송을 하다가 종영을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면서 '난 꼭 해야겠다. 나도 당신들과 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이 성사가 됐다고 해서 놀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인기 PD는 '해방타운'에 대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기혼자 스타분들이 '해방타운'에입주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잠깐 잊고 있던 나만의 취향, 꿈을 좇아가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섭외 당시 기뻐했던 스타에 대해 묻자 "다들 기뻐했다. 방송을 보시면 다들 싱글벙글 웃고 있다"고 해 폭소케했다.

장윤정은 "'해방타운'에 누구보다 진심인 장윤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남편이 '나가서 좀 즐겨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제가 못 나가겠더라. 노는 방법을 잊었다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그러다 '나가봐 한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지 않냐. 그래서 나오게 됐다. 너무 즐겁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방송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목표를 담아두고 방송을 한다. 그런데 '해방타운'은 그게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오롯이 즐기는 시간이라 계산이 안 되더라.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종혁은 "'해방타운'에서 참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며 "저만의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저를 위해서 시간을 쓰는 시간이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혼자면 뭘 해야 하지?'생각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허재는 "'해방타운'이라는 뜻을 알고 너무 좋았다. 단체생활을 많이 해서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다.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없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짜인 스케줄에 움직이고 얽매이는 삶은 살다가 혼자만 할 수 있는 걸 시도해보고, 삶의 계획을 생각해 볼 시간도 있었다. 50세가 넘어서 할 줄 아는 게 없었는데, 이걸 보면서 나를 모델로 삼고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윤혜진은 "저도 연락을 받았을 때 '집에서 나오시면 된다.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라고 해서 입주하게 됐다. 기혼자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건 힘든 현실이다. 위시리스트를 포기하고 미뤄두고 아이, 가족을 먼저 챙기게 된다. 그런데 '해방타운'에 입주하면서 '이런 걸 할 수 있게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한 모습들, 잠시 잊고 살았던 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실 거다. 그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도 한 번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같이 가지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붐은 "관리소장 역할을 맡았다. 좀 더 나은 해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연자 중 유일한 미혼자인 붐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자유로웠다. 억눌렸던 모습이 풀리더라. '해방타운'에 들어가자마자 뭔가를 사더라. '많이 잠겨있었고 눈치를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꿈꿔온 게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해방타운'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정 CP는 "결혼하신 분들뿐만 아니라 결혼 계획 없으신 시청자분들께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웃으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홍인기 PD는 "저희들의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윤정은 "그냥 틀어놓고 보시면 가슴에 와닿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혜진은 "출연제 네 명의 스타일이 다 다르다. 모두에게 공감은 못 할 수 있지만, 본인의 상황과 대입해서 보면 분명히 한 분은 공감하게 될 거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종혁은 "해방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해방은 계속돼야 한다"라고 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JTBC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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