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최고 이닝을 물론,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자책 이하)도 기록했다.
나균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나균안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혜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나균안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송우현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맞아 연이어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서건창을 삼진 처리했으나,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그러나 변상권을 유격수 뜬공, 김웅빈을 131km 포크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지시완의 홈런에 한 점을 더 지원 받은 나균안은 3회 큰 위기 없이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그리고 4회말에는 박동원-송우현-서건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꽁꽁 묶으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5회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변상권을 1루수 땅볼, 김웅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상위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던 나균안은 7회에도 등판했다. 그리고 선두타자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마들었다. 이후 송우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서건창 3구째 130km 포크볼로 삼진 처리한 뒤 서준원에게 바통을 넘기고 교체됐다.
이날 나균안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나균안은 팬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롯데 나균안이 1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vs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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