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무 뛰어난 선배님이 오셔서."
SSG 고종욱은 5월까지 18경기서 타율 0.176 1타점 2득점에 그쳤다. 2019년 삼각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0.323을 찍고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추신수가 영입되면서 외야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결국 고종욱은 1~2군을 오가고 있다.
1일 인천 삼성전 역시 선발출전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0-0이던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찬스에서 정의윤 대신 선택을 받았다. 사이드암 우규민과의 승부. 이날 전까지 사이드암을 상대로 5타수 1안타. 좌타자라고 해도 정의윤보다 우규민에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러나 고종욱은 1B1S서 3구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빗맞은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느리게 외야를 빠져나가면서 2루 대주자 최지훈이 홈으로 파고들기에 좀 더 편했다. 끝내기안타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고종욱은 "박정권 코치께서 노하우나 타이밍 잡는걸 코칭 해준 게 도움이 됐다. 감이 좋았는데 못 끌어올려서 성적이 안 좋은 것 같다. 상대투수가 미스터 제로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감독님이 대타 기회를 줬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 자신감이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올려서 해보려고 한다. 짧은 타구라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지훈이가 잘 뛰어줘 고맙다"라고 했다.
고종욱의 끝내기안타는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1년 9월 16일 목동 두산전 대타 끝내기 이후 10년만이다. 그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보다 "올해 너무 뛰어난 선배님이 오셔서 뒤에서 대주자, 대타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 노력은 할텐데 주전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현실적인 역할을 파악한 상태다.
고종욱은 "수비를 잘해야 (정)의윤이 형이랑 주전으로 나간다고 하셔서 준비했고 (한)유섬, (최)지훈 (오)태곤 모두 잘 하기 때문에 뒤에서 준비를 많이 해서 자리를 노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고종욱.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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