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복귀전이라 그냥 놔뒀는데 너무 못 치더라고요.” 이강철 감독이 황재균의 기습 번트 상황에 대해 돌아보며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1일 LG를 8-1로 완파, 3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유지했다. 최종점수차는 컸지만, 6회까지 3-1 스코어가 유지되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KT는 접전 속에 맞이한 7회초에 5득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에 앞서 나온 황재균의 번트 안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었다. 황재균은 무사 1루서 1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전력질주를 통해 안타를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사인이었다. (황)재균이는 사인 없이 번트할 선수가 아니다. 복귀전이라 그냥 놔뒀는데 너무 못 치더라. 3번째 타석에서 아웃될 때 ‘너는 다음에 무조건 번트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실제 황재균은 3번째 타석까지 출루에 실패한 후 4번째 타석을 맞이한 터였다.
양 팀의 명암을 가른 한 장면이기도 했다. KT는 황재균의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해 승기를 가져왔다.
“번트 공간을 잘 활용해 만든 키포인트였다. 복귀전 신고를 잘했다”라며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8번에 배치하려다 2번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했는데, 계속 실패하는 걸 보며 ‘너무 빨리 기회를 줬나’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번트를 만들었고, 전력질주하며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센스 있게 잘해줬다”라며 황재균을 칭찬했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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