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피홈런 빼면 좋아지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고척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안우진은 지난 5월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시즌 초반보다는 점점 나아지는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흠은 피홈런이다. 안우진은 지난달 11일 두산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1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안우진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2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대구와 광주 경기에서도 피홈런 때문에 패전투수가 되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피홈런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은 경기를 통해 안우진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직구와 스피드에 대한 욕심이 워낙 많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바꿔나가고 있다. 선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았을 것"이라며 "다음 등판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키움은 경기 초반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면 시종일관 끌려가는 양상의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처음 만나는 투수들에게 '낯'을 가린다. 홍 감독은 "초반 찬스에서 낼 점수를 못 내면 끌려가는 흐름이 반복"이라며 "처음 보는 투수들에게 약한 것도 있다. 전날은 1~2회에 점수를 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송우현(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프레이타스(포수)-전병우(3루수)-박준태(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박병호가 다시 4번 타순에 배치됐다.
홍 감독은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월에 좋지 않았을 때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 행동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선수들이 본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박병호는 잘 치던 못 치던 팀의 중심인 4번에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변화가 많지 않은 라인업을 꾸려서 선수들도 그에 맞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