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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안타깝다."
2일 대구지역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 11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베테랑 우완 윤성환이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을 인정했으나 일각에서 제기한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삼성 허삼영 감독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그건 몰랐다. 기사도 아직 안 봤다. 뉴스를 잘 안 본다"면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135승 이상을 했던 투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 자체로 안타깝다. 하고 싶은 말은 크게 없다"라고 했다.
2004년 입단한 윤성환은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뛰었다. 통산 425경기서 135승106패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노쇠화가 뚜렷했지만,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찬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였다.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던지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윤성환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허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동료로서 아쉬운 결말이다. 해피엔딩이 돼야 하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삼성 팬들에겐 죄송스러운 마음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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