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쉽사리 승부수를 못 던져 아쉽다."
삼성은 1일 인천 SSG전서 0-1로 석패했다. 8회초 1사 1,3루 찬스를 놓쳤고, 9회말 1사 1,2루 위기서 대타 고종욱에게 끝내기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허삼영 감독은 승부처를 장악하지 못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허 감독은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자원들이 2~3명씩 빠지니까 찬스가 있었지만 쉽사리 승부를 못 던져 아쉽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최근 박해민, 강민호 등이 잔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두 사람은 2일 경기 역시 출전 불가능.
8회초 1사 1,3루 찬스서 타자 김지찬, 3루 주자 김민수의 교체를 두고 고민한 듯하다. 허 감독은 "주저한 게 아쉽다. 3루 주자와 타자에 대한 두 가지 플랜이 있었는데 두 선수를 믿고 가는 결정을 내렸다. 해주길 바랐고, 뒤에 강한 피렐라도 있었다. (김지찬이 적시타를 못 쳐도)피렐라에게 승부를 거는 게 맞다고 봤다. 또 여러 옵션, 짜내기 등도 할 수 있었지만, 김지찬의 성장까지도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지찬은 김상수의 하이패스트볼을 무리하게 잡아당겨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김민수는 홈에서 횡사했다. 허 감독은 "3루에선(홈으로 들어가는 것) 주력보다 타구판단과 센스가 중요하다. 타구를 예측하는 능력이 우선시된다. 고민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감독의 미스"라고 했다.
그래도 삼성이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좌완 백정현이 7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엄청난 호투를 선보였다. 허 감독은 "내 기억으로는 2019년 NC전 완봉(6월6일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스피드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온다. 희망을 건다"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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