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치고 보니 잘 가더라구요"
김민수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민수는 1-2로 뒤진 4회초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3구째 136km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민수는 데뷔 5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고, 결승타가 됐다.
김민수는 경기후 "기분이 좋고, 팀이 이겨서 더 좋다"며 "솔직히 홈런을 치고 나서 얼떨떨했다. 낮은 공에 헛스윙을 해서 높은 공을 치자고 생각했고, 마침 높은 공이 들어와서 휘둘렀는데 잘 맞았다. 공을 치고 보니 잘 가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민수가 쏘아 올린 홈런은 데뷔 5년, 42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그는 "홈런을 잘 치는 타자도 많지만, 운이 좋고 잘 맞아야 넘어간다. 홈런을 친다는 생각보다 최대한 중심에 맞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손맛을 느낄 상황은 아니었다"고 웃었다.
지난해부터 김민수는 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1군에서는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기회도 많지 않았다. 김민수는 2군에서 약점을 보완하고 실력을 갈고 닦는데 시간을 투자했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김민수는 "1군에서는 매 경기 이기고, 매 타석 투수에게 이겨야 한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은 핑계"라며 "물론 지난해 아쉬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동안 타석에서 많이 급했는데, 타격 파트 코치님들께서 전력분석도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니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2군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자신감이 있다 보니 결과가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민수는 "지난해 감독님과 2군에서 보이지 않는 신뢰가 많이 쌓였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나는 여기저기 공백을 메워야 하는 위치다. 다치지 않아야 기회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팀이 최대한 이기는 방향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수.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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