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과를 떠나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의 외나무다리 첫 맞대결이었다.
2일 인천 SSG-삼성전. 삼성이 9회초까지 8-7로 앞섰다. 9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주인공은 당연히 마무리 오승환. 공교롭게도 SSG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가 추신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선 상대했지만, KBO리그서는 첫 맞대결.
추신수가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2S서 3~4구 슬라이더를 잇따라 골라냈다. 그리고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추신수는 역시 불혹의 동갑내기 김강민으로 교체, 벤치로 들어왔다.
그런데 여기서 또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후속 최주환이 2S서 3구 원 바운드 볼을 참아냈다. 이때 2루 대주자 김강민이 스킵 동작을 하다 2루에 빨리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 포수 김민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2루에 송구, 견제사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승환은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추신수에게 당했지만, 삼성의 리드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시즌 1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1개 뿐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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