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LG '안방마님' 유강남(29)은 올해 LG가 치른 49경기 중 47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나선 경기만 40경기에 달한다.
무엇보다 유강남은 포수로 346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리그 포수 전체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2위 삼성 강민호(307⅔이닝)보다 39이닝을 더 많이 소화했다.
LG에서 유강남의 비중은 상당이 크다. 지난 해에도 포수로는 가장 많은 134경기에 출전했고 123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 역시 1위였다. 수비 이닝은 1009⅔이닝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 이상을 출전한 포수였다. 2위는 KT 장성우로 952이닝을 소화해 유강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미 2018년에도 126경기에 출전해 952이닝을 소화하면서 1위에 올랐던 경력이 있고 그가 본격적으로 주전 마스크를 썼던 2017년부터는 매년 수비 이닝이 리그 포수 톱5 안에 들고 있다.
이는 유강남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강남의 체력 관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군에서 유강남과 함께 포수진을 이루고 있는 김재성은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나선 것은 9경기에 불과하고 수비 이닝 역시 86이닝으로 100이닝을 훌쩍 넘는 타팀 백업포수들보다 비중이 낮은 편이다.
팀의 구성과 현실을 봤을 때 유강남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LG의 입장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뛰고 있다"면서 "유강남이 투수들의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결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른 팀 포수들보다 이닝이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만 봐도 유강남의 비중이 왜 높은지 알 수 있다. LG는 지난 1일 잠실 KT전에서 김재성에게 선발 마스크를 씌웠으나 경기 중반 찬스가 다가오자 유강남을 대타 카드로 활용했고 남은 이닝은 유강남이 마스크를 써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일 잠실 KT전에서는 유강남이 투런 홈런에 결승 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언젠가는 백업 포수의 역할도 커져야 하지만 현재는 유강남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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