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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와 트렌디한 음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31일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혼돈 속에서 만난, 너를 향한 사랑만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자기 확신적 러브송'이다. 모든 것이 제로(0)인 세계에서 영혼에 구멍(0)이 뚫린 소년에게 다가온 한 명(1)의 소녀를 만난 이야기다. 공허한 마음을 숫자와 수학식을 이용해 표현한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타이틀곡이 공개된 후 각종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거웠다. 아이돌 음악에서 찾아보기 힘든 로킹한 보컬, 귀에 감기는 랩 등 음악적 성장에 대한 언급에 더해 리스너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포인트는 '마치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라는 점이다. 각종 K팝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해 본 주제이기 때문에 위태로운 10대들의 스토리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 "아련한 감정이 음악에 처절하게 녹아 있어 심장을 울린다" "이유없는 불안감, 방황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에너제틱하고 트렌디한 멜로디 속에 담아 낸 '0X1=LOVESONG'의 가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차가운(FREEZE) 현실 속에서 '끝이 없던 어둠 속, 길이 없다고 느끼는 문제투성이'로서 '천국에 내 자리는 없다'고 믿는 소년이 마침내 나를 알아봐 주는 상대를 만난다. 소년은 '제로의 세계 속에 찾아낸 너라는 온기'라고 느끼는 상대를 '세계의 유1한 법칙'으로 인지하게 되고 '구멍 난 영혼에 살이 돋고, 추운 대기가 녹는 것'을 느낀다. 이런 소년의 애절함은 코러스 파트에서 '나를 구해줘/ 내 손을 잡아줘/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줘(Say you love me)'라는 매력적인 보컬의 외침으로 폭발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특히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콘셉트 트레일러에서 트렌디한 영상 연출 기법으로 소년들의 위태로움을 극대화했다. 게임을 하기 위해 모인 다섯 멤버, 하지만 게임기의 동전 투입구가 얼어 있어 게임은 시작조차 할 수 없고, 날아드는 얼음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장소가 10대들에게 주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10대들이 주로 찾는 쇼핑몰과 오락실이 배경이 됐고, 절대로 얼음이 쏟아질 것 같지 않은 일상의 공간에서 습격이 시작되기 때문.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이 얼어붙고 정서적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시대의 10대들에게 이런 장치들은 '나의 이야기'로 치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10대들의 지지와 입소문에 힘입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컴백 초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기력한 소년들의 일탈을 주제로 다섯 멤버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강렬한 퍼포먼스, 트렌디한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2일 만에 천만 뷰를 돌파했다. 새 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45개 국가/지역 정상을, 타이틀곡은 '톱 송' 차트에서 31개 국가/지역 정상을 차지했다. 10대들의 '과몰입' 유도에 성공, 매서운 초반 기세를 보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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