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X박진영 "JYP서 언제 데뷔하겠냐" VS "우리 회사는 아이돌 주력" ('라우드')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시청자들의 '덕질'을 유발할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SBS '라우드(LOUD)' 제작발표회가 박진영, 싸이, 박성훈CP, 이환진PD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라우드'는 SBS X JYP X 피네이션(P NATION)이 합심해 만든 2021년 월드 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다. 프로그램을 통해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한 팀과 피네이션 그룹 한 팀, 총 두 팀이 배출되는 시스템이다.

박성훈 CP는 "일 년 넘게 준비해서 드디어 만나게 됐다"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내면의 매력과 가치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이 되고자 한다. 쉽지 않은 과제라는 설렘과 두려움이 있다.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첫 녹화를 마무리한 '라우드'. 박진영은 "녹화 이후 '안 망했어!'라고 박성훈 CP에게 이야기했다"라며 "망할까봐 걱정했다. 왜냐하면 참가자들이 특별하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이 웃음을 주긴 힘들지 않냐"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싸이는 "정말 많이 긴장했다. 지난 20년간 저의 신곡을 발표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를 평가하는 거다. 그 부분이 무거웠던 첫 녹화였다"라고 전했다.

사적으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지만 일로는 처음 만났다는 박진영과 싸이는 "공교롭게도 방송에 함께 나오는 게 처음이더라"라며 웃었다. 싸이는 "진영이 형 진짜 방송 잘하더라"라고 표현했다.

'라우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훌륭한 아이돌을 뽑기 위한 기준이 화제에 올랐다.

박진영은 "우리 회사는 주로 아이돌을 다룬다"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돌을 뽑을 때 보는 눈은 일반 예술적인 아티스트를 뽑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다. 팀을 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특기 등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싸이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말이 있다. 내면은 나와 진영이 형 데뷔 당시 같은 친구이면서도 외관은 가장 저희 같지 않은 친구를 뽑자고 했다"라며 미소지었다.

특히 싸이는 자신을 "전형적인 초짜"라고 표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진영이 형에게도 많이 물어봤지만, 저의 아주 사사로운 선택들이 타인의 인생에 주름을 바꾸는 일이다보니 굉장히 무겁고도 궁금했다. 그런 상태로 첫 녹화를 마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일단 JYP엔터테인먼트에 가면 언제 데뷔할지 모른다"라며 "우리에게 오면 독자다. 바로 나간다"라고 재치 넘치는 강점 어필까지 이어갔다.

박진영은 과거 SBS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K팝스타'와 '라우드'의 차이점으로는 "우선 'K팝스타'는 대중들의 가수를 뽑는 자리였다면, '라우드'는 아이돌 세계, 그 안에서 아이돌을 뽑는 자리다"라며 "'라우드'에서는 춤이나 노래를 못해도, 랩을 잘하는 등 특색이 있다면 팀에 넣을 수 있다. 일반 대중이 아이돌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개를 마무리하며 이환진 PD는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로 "반전"을 꼽았다. "참가자들이 매력을 발휘하는 반전, 그리고 한없이 프로페셔널할 것 같은 두 프로듀서의 반전까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싸이 또한 "저의 첫 고정 예능이다.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라며 "정말 심사숙고 끝에, 왜 선택했을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온 가족이 오순도순 볼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라우드'는 오는 5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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