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오은영 박사가 체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은 지난주에 이어 ‘국민 육아 멘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그동안 ‘체벌 금지’를 강조해 온 오은영. 이유를 묻자 오은영은 “자식을 낳으면 얘는 나랑 분리된, 나와 다른 인격체이고 나랑 다른 인간인 남”이라며 “예를 들어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일을 잘 못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등짝을 때리는 걸 누가 괜찮냐고 생각하냐.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행동이 집안 내에서는 ‘아이를 사랑해서’, ‘너 잘되라고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가 없다’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자신의 경험담에 빗대 ‘아이가 잘못하면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은영은 “‘그걸 좋게 해석하는 거는 당신이 훌륭한 사람이라 그렇다. 당신이 원래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때리지 않고 말로 했어도 더 잘 컸을 것이다’고 전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은 그걸로 인해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며 “물리적 힘에 의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건 인생에 영향을 주는 공포 중에 하나다. 그 사람의 인생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는 거로 돼 있다.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체벌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무서워서 행동을 멈추면 훈육이 되었다고 착각한다며 “점점 더 (체벌의) 강도가 세진다. 약간 중독성이 있다. 공격적인 것은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릴 때의 살 속으로 쑥 들어가는 촉감, 이런 것에 점점 중독이 된다. 무섭게 할수록 애들은 금방 멈춘다”며 “나쁜 효과지만 빨리 나타나는 효과에 중독이 되기 시작하면 점점 강도를 높인다. 그래서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은영은 아이의 정당성, 부모의 부당함을 인정하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데 좋은 방법이라 조언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