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천장까지 올라갈 정도라면…"
키움 박병호는 3일 고척 롯데전서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월 23일 고척 NC전 이후 7경기만이었다. 시프트를 뚫는 중전안타를 날리자 덕아웃에서 환호가 쏟아졌고, 박병호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경기 후반 고척돔 천장을 직격하는 행운의 내야안타까지 기록했다. 고척돔만의 규정에 따르면, 내야 천장의 노란 바 앞쪽을 맞고 떨어지면 인플레이로 진행한다. 박병호 타구가 그랬다. 천장 구조물을 맞고 굴절되면서, 롯데 내야수들이 잡기 어려웠다. 만약 그 타구가 노란 바 뒤쪽을 맞으면 홈런으로 인정된다.
홍원기 감독은 4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개인성적은 좋지 않지만,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존재 자체만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모습은 굉장히 좋게 본다"라고 했다.
박병호에게 농담도 했다. 홍 감독은 웃으며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땅볼 치고 죽기살기로 뛰지 말고 외야 뜬공을 치고 여유 있게 뛰라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타석의 타구가 천장까지 올라갈 정도라면, 스윙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37경기서 타율 0.214 5홈런 23타점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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