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마지막 7회를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4월3일 키움과의 시즌 개막전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4일 고척 삼성전 직후 "체크스윙 판정 등 애매한 판정도 있었고, 운이 안 좋은 땅볼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쉬워서 이번 경기에 깔끔하게 잡아내고 싶었다. 어느 팀에도 지는 경기가 있으면 다음 경기에는 이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라고 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이날 전까지 10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래서 개막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듯하다. 4월3일 고척에서 5.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확 무너진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키움 타선을 잘 봉쇄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7회 전병우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내용이었다.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01개.
하지만, 뷰캐넌은 전병우에게 내준 솔로포 한 방이 아쉬웠나 보다. 전병우만 깔끔하게 잡으면 7회까지 자신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다. 후속 이지영을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뷰캐넌은 "매 경기 7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 선두타자에게 2S를 먼저 잡은 상황이었다. 컨트롤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7이닝까지 가기엔 투구수가 많긴 했는데(6회까지 96구) 전병우를 3구에 깔끔하게 잡았다면 다음 타자에게 투구수가 좀 늘어나도 7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홈런이 나오고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라고 했다.
어깨 통증으로 퇴단한 벤 라이블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얘기했다. 뷰캐넌은 "라이블리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굉장히 크다. 라이블리는 작년부터 운도 안 따르고 잔부상도 있었다. 올 시즌 4경기서 잘 던졌고 컨디션도 좋았다. 친구로서 동료로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유쾌했고, 정말 좋은 공을 가졌다. 보내게 돼 너무 슬프다.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뷰캐넌.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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