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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김소영이 엄마로서 무게를 새삼 되새겼다.
김소영은 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이브를 마치고 정리하니 1시. 아기방에 들어와 자려고 누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갓 태어나 부서질 것 같던 몸이 어느덧 단단해져 가고 있구나. 내 몸처럼 느끼며 한순간도 분리할 수 없던 존재에서 문득 한 명의 사람으로 느껴진 순간이다. 문득 아가가 훌쩍 커버린 소녀 또는 여성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덧 다 커버린 딸의 모습을 한참 상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금 라이브에서 나 자신이 꽤 단단한 어른인 것처럼 이야기했지. 이 아이도 분명 숱한 고민과 시건을 거쳐 한 명의 완전한 주체가 되겠구나. 그때도 우린 함께이겠지만 지금처럼 얼굴을 비비고 몸을 만져주는 모녀 사이는 아닐지 몰라. 아가를 훌쩍 어른처럼 느꼈더니 그만큼 나는 훌쩍 늙어버리겠구나 생각에 움찔한다"라고 전했다.
김소영은 "아직 어리고 한참 더 크고 싶은 내 나이와 상황에서, 누군가의 절대자가 된다는 건 종종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라며 "새벽이라 써 보는 아무 말"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김소영은 지난 2017년 선배 오상진과 결혼했다. 2019년 첫 딸을 출산한 바 있다.
▼ 이하 김소영 글 전문.
라이브를 마치고 정리하니 1시.
아기방에 들어와 자려고 누웠다.
열심히 굴러다니는 아기를 보듬다가
우연히, 어둠 속에서 꽤 정교해진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갓 태어나 부서질 것 같던 몸이
어느덧 단단해져가고 있구나.
내 몸처럼 느끼며 한 순간도 분리할 수 없던 존재에서, 문득 한 명의 사람으로 느껴진 순간이다.
문득 아가가 훌쩍 커 버린 소녀 또는 여성이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처럼 느껴졌다.
작은 몸에 습관처럼 입을 맞추고, 머리를 쓸어주면서도,
어느덧 다 커버린 딸의 모습을 한참 상상했다.
방금 라이브에서 나 자신이 꽤 단단한 어른인 것처럼 이야기했지.
이 아이도 분명 숱한 고민과 시간을 거쳐 한 명의 완전한 주체가 되겠구나.
그때도 우린 함께이겠지만
지금처럼 얼굴을 비비고 몸을 만져주는 모녀 사이는 아닐지 몰라.
아가를 훌쩍 어른처럼 느꼈더니, 그만큼 나는 훌쩍 늙어버리겠구나 생각에 움찔한다.
아직 어리고 한참 더 크고 싶은 내 나이와 상황에서,
누군가의 절대자가 된다는 건 종종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새벽이라 써 보는 아무 말.
[사진 = 김소영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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