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Q1) 제1회 엘레쎄 모델 콘테스트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엘레쎄코리아 전속모델 정수현입니다. 요즘은 '첫번째 열일곱'이라는 웹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은 떡볶이에요. 특히 밀떡. 최고(엄지척!) 저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도 문득 '술잔은 왜 다 투명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혼자 곰곰이 답을 생각해보는 그런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Q2) 엘레쎄 모델 콘테스트에 지원한 동기가 있다면, 그리고 엘레쎄 전속모델로 포부는 무엇인가요.
저희 어머니가 "옛날에는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엘레쎄 정도는 입어야 했다"고 항상 말씀하셨어요. 하하. 그래서 저희 집에는 엘레쎄 옷들이 많았는데, 친구들이 유난히 엘레쎄 옷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줘서 저도 엘레쎄를 좋아했어요. 그러던 중에, 모델지망생인 친구가 이번에 엘레쎄에서 모델을 뽑는데 같이 지원하자고 하길래 재미있겠다 싶어서 같이 지원했어요.
포부는… 제가 꽃을 좋아해서 꽃을 사러 하루는 가로수길에 있는 꽃집에 갔는데요, 꽃집 사장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물 참 잘주실 것 같아요"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 말씀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니 정말 제가 꽃에 열심히 물을 주고 있더라고요. 그때 꽃이 제게 '넌 참 책임감 있는 아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아마 책임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 꽃을 사던 짧은 순간에도 꽃집 사장님께 비춰진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엘레쎄 전속모델로 활동을 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습니다.
Q3) 콜라보 1차 화보 촬영도 하게 됐는데요,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마음이 몽글몽글해요.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도화가 엘레쎄 거였거든요. 엘레쎄 로고가 박힌 신발주머니를 항상 들고 다녔어요. 이렇게 커서 엘레쎄 전속모델이 되니까 신기하기도하고 어렸을 때 생각이 나기도하고.
Q4) 언제부터 모델을 꿈꾸었나요.
아뇨. 모델이 꿈은 아니었어요. 왜냐면 모델은 저는 절대할 수 없는 저 먼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타고난 사람만이 할수있다고 생각했고, 저는 타고나지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어딜가도 사람들이 "모델이세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배우인데(웃음). 그러니까 '뭐야, 나도 모델로 보이나본데? 그럼 나도 할수 있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Q5) 엘레쎄 모델 콘테스트를 준비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모델에 도전한게 이번이 처음이라 콘테스트에서 무엇을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간단한 테스트로 생각하고 갔는데 당일에 오디션장에 가보니 엄청 멋진 분들이 음악에 맞춰 워킹을 하고, 춤 추고, 노래 부르고. 무슨 쇼같이 하고 계셔서 '헉 준비한게 아무 것도 없는 나는 큰일났다' 싶었어요. 어느 정도로 준비가 안됐냐면 입장할 때 워킹도 할줄 몰라서 심사위원분들게 인사하면서 걸어갔어요. 하하하.
그래도 나름 멋져 보이려고 2일전부터 음식은 물론이고 물 한 모금 안마시고 오디션장에 갔어요. 제 차례가 되기 직전에 탄산수를 벌컥벌컥 마시고 들어갔는데 빈속에 탄산수를 마셨더니 배가 점점 아파와서 제대로 무언가 해보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오디션이 끝났어요. 그리고 밖에나왔는데 배에 경련이 나는 거에요. 너무 아파서 근처 병원을 가야겠다 싶어서 걸어가다가 그대로 쓰러졌어요. 눈을 딱 떴는데 구급차에 제가 누워 있더라구요. 그 순간 든 생각이 '아, 오디션다 보고 쓰러져서 다행이다'였어요. 그때가 기억이 가장 많이 나요.
Q6) 엘레쎄 전속 모델로서 나만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라 제 매력이 뭔지 잘 모르겠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한 감독님께서 제 미소가 참 예쁘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웃는걸 보면 성실하고 바른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신대요. 그 말씀을 듣고 혼자서 촬영장 구석에 숨어서 엄청 울었어요. 왜 울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그 이후로 거울을 볼때마다 제 보조개를 괜히 한번 만져봐요. 히히. 아, 그리고! 이번에 화보촬영 할때도 문정욱 디자이너님께서 제 이미지가 가만히 있어도 특유의 이국적인 멋있음 이있다고 해주셔서 또 다른 매력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무언가 꾸며내지 않아도 괜찮은 사진이 나오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Q7)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이 있나요.
저는 그냥 별 생각없이 제 마음대로 입어요. 어떤 스타일이라고 정해진대로 입는게 아니라 '내가 입는게 하나의 패션장르다'하고요(웃음). 어쩔땐 평범한 스타일이어도, 어떨땐 언발란스해 보여도 그냥 그날 기분따라 멋대로 입어요.
Q8) 취미나 관심사가 있나요.
전 취미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서 관심 있는 것도 많아요. 우선 식물키우는게 가장 큰 취미에요. 하하. 어제는 라벤다를 심었는데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테이프를 모으는게 취미가 됐어요. 같은 음악이어도 카세트 플레이어로 들으면 음악이 유난히 따뜻하게 들려요.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필름 카메라로 찍게되면, 사진을 지울수도 없고, 방금 찍은 사진이 어떻게 찍히고 현상될지 바로 알수가 없잖아요. 순간, 순간을 더음미할수있게 된다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만 더 얘기하자면, 요즘 양궁을 배우고 있어요. 제가 혼자 사색하고 명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양궁을 하고 나면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져요.
Q9)이제 모델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계획을 세워서 인생을 살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그런다고 계획대로 인생이 풀리는 것도 아니고 일희일비하게만 되더라고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요. 그렇다고 또 나태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열심히 살아요. 하지만 해보고 싶은건 많아요. 저는 이번에 모델활동이 처음인데,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모델로서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워킹도 이번에 다른 모델분들게 배워서 쇼도 서보고 싶어요.
Q10) ‘첫번째 열일곱’을 촬영중리라고 했는데,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 줄수 있나요.
열일곱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고, 저는 김이삭 역을 연기하고 있어요. 7월 7일 7시에 첫방 영을 할예정이에요. 저번 엘레쎄 화보촬영에서는 좀 스트릿 느낌의 장난끼 많은 모습을 보여 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차분하고 생각이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릴수있을 것 같아요. 엘레쎄모델로서의 정수현과 배우로서의 정수현 둘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 = 엘레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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