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여포’ KT 심우준, 배제성 QS 지킨 명품수비까지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KT 위즈 유격수 심우준이 공수에 걸쳐 활약,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배제성의 퀄리티스타트를 지켜주는 호수비까지 뽐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심우준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9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KT는 심우준의 활약 속에 7-3으로 승리하며 2연승, 3위를 확보했다.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경기가 유지됐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유독 강한 심우준의 면모가 발휘된 경기였다. 심우준은 이날 전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4경기에서 타율 .364를 기록했다. 대구(.375), 잠실(.368)에 이어 특정구장에서 기록한 3번째로 높은 타율이었다. 또한 3홈런 가운데 2홈런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나왔다.

심우준은 9일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2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 예열을 마친 심우준은 KT가 5-3으로 앞선 4회초 1사 상황서 맞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장지훈과의 맞대결에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때린 것. 심우준은 조용호의 안타 이후 3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이어 나온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심우준은 지난 8일 SSG전에서도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KT의 신승에 기여한 바 있다. 심우준은 8일에 이어 9일까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심우준의 올 시즌 2번째 2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심우준의 출루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심우준은 8회초 맞은 4번째 타석에서 3번째 안타까지 만들었다. 심우준의 올 시즌 2번째 4출루 경기였다.

더불어 .293였던 심우준의 타율은 .306까지 상승했고, 인천SSG랜더스필드 타율은 .500까지 치솟았다. 그간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의 기복이 컸다는 평가를 받은 심우준이었지만, 올 시즌은 이상적인 공수 밸런스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심우준의 진가는 강점인 수비에서도 발휘됐다. KT가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 위기. KT는 배제성이 고종욱에게 좌측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유격수 심우준은 넓은 수비범위를 뽐내며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KT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만든 호수비였던 것은 물론, 배제성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호수비였다. 5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 1.86으로 맹활약했던 배제성은 6월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5실점(5자책) 난조를 보인 바 있다. 배제성은 심우준의 호수비 속에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하며 5승째를 따냈다.

[심우준(상), 배제성(하).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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