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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애로부부’에 ’반려 곤충’을 돌보느라 힘들다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코너 ‘속터뷰’에는 지난 회에 이어 ‘국제부부’ 폴서울&이세이의 집안일 공방전 2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너무 좋아했었다. 지렁이나 애벌레를 집으로 가져오면 엄마랑 동생이 혐오하다시피 싫어했다”면서 벌레 키우기를 포기하고 있다가 남편이 벌레를 별로 안 징그러워해 키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다른 벌레니까 다르게 키워야 한다”며 제비꽃류만 먹는 암끝검은표범나비 애벌레의 먹기를 공수하기 위해 화훼농장을 가는가 하면, 나비가 된 후에는 조심스레 잡아다 8마리에게 설탕물을 먹여야 했다고 토로했다.
나비만 키우는 것이 아니었다. 남편은 “2년 전에 장수풍뎅이 수컷과 암컷을 샀다. 그런데 문제가, 같이 살고 있으니까 임신했다. 알 50마리를 낳았다”며 애벌레마다 집이 있어야 하는데 적당한 습기를 유지해줘야 하고, 한 달마다 흙을 교체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아내는 남편을 향해 “한 번은 유기농 흙을 샀는데 알레르기 있었잖아”라며 “근데 제가 참으라고 했다. 익숙해질 거라고”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홍진경이 “그야말로 벌레만도 못한 남편이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장수풍뎅이가 성체가 되면 나무 등을 넣어준 집이 필요하다고. 남편은 “문제가 수컷들이 같이 못 산다. 왜? 바로 싸운다”고 했고, 아내는 “저번에 새벽 4시에 혼자 깨어 있었다. 장수풍뎅이 싸움 말리고 있었다”고 말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달팽이도 기른다고. 남편은 달팽이의 경우 밥을 “천천히 한 시간 동안 먹는다”며 “다른 일 하면 안 된다. 식탁에서 먹으니까 떨어질 수 있다. 아니면 임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팽이가 알을 낳으면 50알 낳는다”고 했고 아내가 “50알 아니지. 한 번에 50알, 총 300알 낳는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요즘 달팽이 5마리 있는데 1500알까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무조건 (달팽이들이 각각) 다른 집에 있어야 한다. 누가 청소하냐. 제가 이제 집사가 됐다”면서 “아내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기면 제가 일 더 많이 생긴다. 왜 자기 취미인데 내가 일 더 해야 하냐. 공평하지 않아”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내는 “더 키워야 하는데 어떡하지?”라고 말해 남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내는 “새우도 귀엽더라. 바다 달팽이도 있다. 물에 있는 애들도 키워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남편이 아내를 향해 “물탱크 관리 힘들어요. 알아요?”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안 힘들대”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안선영은 “진짜 수족관 집에 들이는 거 아니야. 폴 정신 차려요. 집에 수조 들이는 순간 네 인생이 잠수할 거예요”라며 만류했다.
남편은 “제발 MC님들 이해해주세요. 불쌍한 남편이에요. 제가 100% 정확하게 청소 못 해요. 근데 대충은 다 해요. 일 너무 많아서 그래요”라고 호소했다. VCR을 보고 있던 이용진은 “풀샷으로 찍으면 혹시 남편 다리에 족쇄가 있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의 요구사항은 소박했다. 일주일 중 이틀만 아내가 설거지를 해달라는 것. MC들은 “진짜 묶여 있나봐”, “저런 남편이 있네”, “착해”, “눈물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가 남편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남편이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아내는 “근데 전 되게 고마워서 이걸 유지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남편이 “또 일해야 돼요?”라고 하자 아내가 “아니야. 지금처럼만 하면 되는 거야. 더 말고”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안선영이 “지금처럼 하다 남편 먼저 죽어요”라고 소리쳐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날 애로지원금은 만장일치로 남편에게 돌아갔다.
[사진 = 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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