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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쿠에바스가 받아들인다면, 심재민을 선발로 쓸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심재민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보직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5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고,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2차전 선발로 나선 심재민은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KT는 쿠에바스와 중간 계투의 부진에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심)재민이를 선발로 쓰고, 쿠에바스를 중간으로 쓰려고 한다. 단 쿠에바스가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하는데, 중간이 너무 불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심)재민이가 두 턴 정도 돌면,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다. 7월 6일에는 엄상백이 소집 해제가 된다. 체크를 해보고 상황을 보려고 한다"며 "재민이가 무너져도, 쿠에바스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 KT는 오는 7월 6일 엄상백이 전역해 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엄상백과 쿠에바스의 성적이 관건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감독은 "어차피 현재 중간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일주일만 지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쿠에바스를 설득을 조금 해볼 것이다. 성적이 계속 좋지 않기 때문에 중간으로 이동해서 살아날 수도 있다. 만약에 잘 안 풀린다면 다음 수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쿠에바스는 미국에서도 중간 투수로 던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심재민,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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