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공민정(34)이 '좀비크러쉬: 헤이리' 개봉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민정은 배우 이민지, 박소진과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감독 장현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삼총사 진선(공민정), 현아(이민지), 가연(박소진)이 좀비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헤이리 예술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B급 코믹 좀비 액션 영화다. 좀비와의 사투에 사용되는 야구 방망이와 빗자루, 박스와 책을 이용해 만든 보호 장구, 소리나는 장난감 등 생활밀착형 무기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관왕을 거머쥔 이 영화는 성장, 세대 갈등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생각거리를 전한다. 공민정은 "영화제에 간 것만으로 신기했다. 결과물을 완벽하게 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확신하지 못했다. 많은 공감을 얻지 못할 거로 생각했는데 영화제에 가게됐다. 영화제에서 선보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했는데 빠른 시간 내 개봉하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공민정은 헤이리 예술 마을에 거주하며 예술가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진선을 연기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삼총사의 리더로 위험천만한 상황 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공민정은 사이다 대사와 통쾌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B급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다. 모두 재밌다고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좋아하는 관객이 분명 있을 거로 믿는다. 관객 여러분도 새로운 경험을 하면 좋겠다"라며 "좀비물인 만큼 조금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두 배우와의 호흡을 놓고는 "영화를 만나면 이 영화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하게 된다. 작품이 끝나고 '이민지, 박소진 배우를 만나려고 했다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현장이었던 만큼 끈끈해졌다.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다"라며 "내성적인 성격이라 현장에서 말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죽이 잘 맞았다. 다들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회상했다.
공민정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풀잎들'(2017),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에서는 언니 은영 역으로 깊은 공감을 선사했고, 다수의 독립 영화에도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체험해보고 싶었다"라고 좀비물 도전 계기를 밝힌 공민정은 "지난해에 이것저것 해보고픈 마음이 컸다. 자신이 없어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특히 좀비물이 생소해서 되레 호감이었다. 좀비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을 때였다"라고 설명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필름다빈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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