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연승과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타선의 활약에 기사회생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7연승,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6월 세 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7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놓일 뻔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키움의 김혜성과 송우현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날 최원준은 김혜성에게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송우현에게 3타수 1안타 1득점을 허용했다.
최원준은 유독 김혜성과 송우현에게 약하기도 했다.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혜성에게 통산 9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 타율 0.556로 약했다. 송우현의 경우 표본은 적지만 데뷔 첫 홈런 내주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타율 0.500로 썩 좋지 않았다.
특히 김혜성과 송우현에게 약한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최원준은 1회부터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2회 2, 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리고 4회에는 송우현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실점했고, 5회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적시타를 내주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2회와 6회 송우현과 박동원, 박주홍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상대로만 두 번의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외에는 모두 한 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조금은 불안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투구수가 100구에 임박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투했다.
두산의 타선은 키움 선발 최원태가 내려간 뒤 살아났다. 두산은 7회말 1사 3루에서 정수빈이 적시타를 쳤고, 허경민이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키움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김인태의 내야 안타에 키움 1루수 박병호의 실책성 송구가 나왔고, 모든 주자가 살며 3-3 균형을 맞췄다.
고독하게 키움 타선과 맞서던 최원준은 교체를 눈앞에 둔 상황이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최원준은 패전 위기에서 노 디시전으로 신분이 바뀌었고, 올 시즌 연승과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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