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798일 만에 선발 2번 타자로 출전한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두산은 김인태(우익수)-김재환(좌익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3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재환의 2번 출전이다. 김재환은 지난 2016년 7월 23일 잠실 LG전 이후 1789일 만에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또한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통산 여섯 번째.
김재환은 올 시즌 65경기에 나서 60안타 15홈런 타율 0.268, OPS 0.896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조금 낮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일찍부터 구장에 나와 타격 연습을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도 많이 쳤다"며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것 같다. 심리적인 부분이 있다. 기록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안 맞고 있다. 팀의 사정상 본인이 쳐야 하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볼넷도 많은 편이고, 2번에서 칠 경우 뒤에는 페르난데스가 있다. 2번으로 나서면 느낌이나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시즌 초반에 하도 쳐줘야 한다고 부담을 줘서 그런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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