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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이 힐링을 전한다. 아름다운 안동의 풍경과 감성적인 노래가 더 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것을 예고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이윌 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상훈 감독, 배우 함은정, 김태형, 노행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이윌 송'은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무명 가수 물결(함은정)이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영화감독 바람(김태형)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직 힐링 뮤비다.
우리 모두의 보편적 고민을 보듬는 따스한 스토리를 위로를 전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고전미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의 다채로운 풍광과 명소들을 스크린에 가득 담아내 대리만족을 선사하기도 한다.
극 중 무명가수 물결 역을 맡은 함은정은 "시나리오에 따뜻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라며 "가수 생활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상처를 받고 내 뜻대로 삶이 되지 않는다는 기분을 느꼈을 때 그것을 치유해가는 과정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라고 '아이윌 송'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간 주체적인 캐릭터들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수동적인 캐릭터"라며 "그 부분들이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이런 역할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윌 송'을 통해 노래와 연기를 함께 선보인 함은정. 그는 "노래를 같이 할 수 있고 연기도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먼저 시나리오에 쓰시고 저를 생각하시고 캐스팅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티아라로도 많이 모습을 선보였는데 연기도 하고 싶은 저로서는 너무나 행운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함은정은 "오랜만에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분들께도 좋은 선물이었을 것 같다"라면서도 "제 자신을 봤을 때는 '아쉽다'는 부분이 노래와 연기에서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노래하면서 '즐겁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영화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무명가수 물결과 비슷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영화 초반부 연습생 때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라며 "매번 테스트를 거쳐야지 밝고 보장된 내일이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어떤 한 사람의 말에 의해서 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을 느끼는 게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은 유쾌한 매력의 영화감독 바람 역을 맡았다. 바람은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 찾은 안동에서 물결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그는 출연 이유를 묻자 "등장인물들이 다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바람과 김태형은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그는 이상훈 감독을 차용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마음먹고 따라 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의 마음이나 성품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저도 모르게 연기하면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노행하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예술 학교를 다닌 발레 전공자 소원으로 분했다. 인생의 전부였던 발레를 사고로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 방황의 시기를 보내던 중 방황을 끝내고자 간 여행에서 물결, 바람과 인연을 맺는다.
노행하는 "선배님들과는 다르게 저는 오디션을 통해서 작품에 임하게 됐다.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성장통을 겪고 이겨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감히 제가 닿을 수 있다면 그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에게 조금의 위로를 건네고 싶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훈 감독은 "부족함은 있지만 따뜻함을 녹이려고 했는데 잘 녹아들었는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서 찍은 영화다. 여행도 못 가고 위로도 못 가고 지치신 분들에게 저희 '아이윌 송'을 적극 추천드린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함은정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매료됐던 것처럼 관객분들도 생각했던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손에 꽉 쥐고 싶었던 게 놓아지더라도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고 즐거운 순간들이 새롭게 생길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짧은 시간이나마 되돌아보시고 마음에 담아가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아이윌 송'은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라이크콘텐츠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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