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내야수 김혜성이 대추격전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직접 쐐기타를 날리며 KIA전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키움은 지난해 9월29일~10월 1일 고척 3연전, 올해 4월 6~8일 고척 3연전, 올해 5월26~27일 광주 3연전서 잇따라 KIA에 패배했다. 이 기간 1점차 패배만 5번이었다. 키움으로선 이 기간 반타작만 해도 순위가 달라질 수 있었다.
키움은 25일 고척 KIA전서 마침내 KIA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투수 이민우를 3회까지 시원하게 공략하며 7-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 유격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1사 후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 이창진이 1B1S서 브리검의 투심에 방망이를 냈으나 타구는 김혜성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혜성이 공을 잡다 놓치는 실책을 했다. 다시 공을 잡아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서건창에게 토스했으나 서건창마저 공을 놓쳤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으나 1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브리검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오선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KIA는 한승택이 2S서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공략,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찬호도 1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2-7. 그리고 7회 한승택의 솔로포에 이어 2점을 더 뽑아내며 5-7까지 쫓아갔다.
결국 김혜성이 스스로 해결했다. 7회말 1사 만루 찬스서 홍상삼의 143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선상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경기흐름상 상당히 중요한 한 방이었다. 이후 이정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5로 도망갔다. 11-5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서는 좌중간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쳤다. KIA 추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끊는 순간이었다. 결국 키움의 14-5 승리. KIA전 8연패를 끊었다.
김혜성은 이날 전까지 68경기서 타율 0.288 3홈런 32타점 50득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애버리지가 저조했으나 많이 끌어올렸다. 단, 실책이 16개로 다소 많다. 이날 1실책을 더해 시즌 17실책.
그럼에도 수비력 자체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발이 빠르고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심지어 좌익수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도 포함됐다. 묘한 매력이 있는 선수다.
[김혜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