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신인 내야수의 야망 "하성이 형의 장타력, 혜성이 형의 자기관리"[MD스토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장타를 생산해야 한다."

키움 내야수 김휘집은 올해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24일 잠실 두산전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25일 고척 KIA전서 생애 첫 3안타를 터트렸다. 전통적으로 대형 내야수를 잘 키워낸 키움의 '픽'을 받은 또 한 명의 유망주다.

기회를 잇는 안타, 침착한 볼넷 획득, 4회 최원준의 3루타를 2루타로 둔갑시킨 장면 등에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김휘집은 "프로에 와서 제일 잘 한 경기다. 그동안 너무 소극적으로 타석에 임해서 운 좋게 볼넷을 얻기도 했다. 출루를 해야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존을 지키는데 집중했다"라고 했다.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최근 1군에서 틈틈이 출전하면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김휘집은 "아직 확실히 설정했다고 할 수 없는데, 그래도 내 존이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다. 아직 타석에 많이 들어간 건 아니라서 어이 없는 공에 헛스윙을 하지 않고 내 존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야망이 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처럼 대형 유격수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김휘집은 "형들을 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성장하려고 한다. 멋진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 노력을 많이 하고, 좋은 얘기도 듣고 있다"라고 했다.

선배들 예찬을 늘어놨다. 김휘집은 "박병호 선배님은 2군에 있을 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일단 어려움이 있어도 부딪히라고 했다. 이지영 선배님은 항상 자신감을 준다. 편하게 해준다. (김)혜성이 형은 루키 시절이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내 마음을 잘 안다"라고 했다.

롤모델은 김하성이다. 김휘집은 "하성이 형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빠른 스피드,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하고 싶다. 타구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혜성이 형의 몸 관리도 배우고 싶다. 자기관리 능력이 너무 뛰어나다"라고 했다.

특히 김하성의 경기를 틈틈이 챙겨본다. 김휘집은 "연락은 못해도 응원하고 있다.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지는 못한다. 경기가 밤 늦게 끝나서 푹 자야 되니까 (메이저리그가 열리는 아침에)챙겨보지는 못한다. 그래도 유튜브에 하성이 형의 영상이 뜨면 항상 본다"라고 했다.

[김휘집.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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