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3연패에 빠진 두산에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투타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전력들이 이탈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투수 워커 로켓과 박치국, 외야수 김재환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이들을 대신해 투수 박정수와 박웅, 내야수 오재원이 콜업됐다.
에이스와 4번타자, 불펜전력이 동시에 이탈했다. 로켓, 박치국은 나란히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오는 28일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 측은 로켓에 대해 “인대손상은 아니다. 석회가 인대를 찌르는 느낌이라고 한다. 28일에 팀 닥터와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무릎통증에 의한 이탈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에 대해 “무릎에 계속 물이 찼다. 휴식을 병행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계속 경기를 소화해왔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사흘 정도 휴식을 취해야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럴 바에야 좀 더 쉬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썼지만, 2021시즌 들어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준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렸으나 타선에 변수가 끊임없이 발생,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실제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져 5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존 선수들은 지난 6년 동안 국가대표팀까지 포함해 몇 경기를 더했나. 항상 온 몸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현 상황에서는 젊은 선수들, 타 팀에서 온 선수들이 한 팀이 돼야 한다. 한 팀을 만드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 지금은 다시 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기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충분히 올라갈 힘이 있다. 부상선수가 많긴 하지만, 크게 안 좋거나 잘못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이탈인 만큼, 로켓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나 (곽)빈이가 아직 1군에 올라올 날짜가 안 됐는데, 이들이 선발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정수는 불펜에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26일 롯데전에서는 양석환이 4번타자를 맡는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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