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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8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코미디언 김원효, 심진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진화 씨가 참 미인이다. 많은 분들의 대시가 있었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심진화는 "김원효 씨가 목숨을 걸고 집 앞에 30일 동안 왔다.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 처음에는 사귈 생각이 1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때 제가 32살이었는데 '32년을 살면서 부모님 말고 나를 부모님 말고 이렇게 맹목적으로 사랑해 줄 사람이 있었나? 그리고 앞으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원효는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약한 상태였다"라며 "생각보다 마음을 안 열어줘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코너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을 묻기도 했다. 심진화는 "제가 열심히 일해서 이번 김원효 씨 앨범 제작을 했다. 그래서 제가 한 달에 얼마 버냐고 물으면 다음 앨범까지 내줄 수 있는 정도다. 굳이 안 해도 되는데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김원효와 이상훈이 결성한 그룹 다비쳐를 언급하며 "이번 노래 '핫 쿨 섹시'에 얼마가 들어갔냐"고 물었다. 심진화는 "수천이 들어갔다. 뮤직비디오를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찍었고, CD까지 제작하고, 몬스타엑스 안무팀이 안무를 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효는 "뮤직비디오에 빗줄기가 내려오는데 빗줄기로 안 보이고 돈줄기로 보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수천이라는 얘기는 3000만 원이 넘어가면 수천이고, 그 밑으로는 수천이라고 잘 안 한다. 3000만 원 이상이냐"고 질문했다. 심진화는 "맞다"고 쿨하게 답했다.
김원효도 한 달 수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2~3년 전 같았으면 심진화 씨에게 90도 인사를 했다. 지금은 45도로 인사를 할 정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진화는 "제가 훨씬 많이 번다"고, 김원효는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못 따라간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명수는 김원효에게 "학창시절 힘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원효는 "제가 미식축구를 했다. 운동하면 다들 싸움 잘하는 줄 아는데, 운동만 했지 싸움을 하고 다니지는 않았다"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기는 한다"고 했다.
김원효는 "윤형빈과 1대 1로 붙으면?"이라는 질문에 "질 자신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를 들은 심진화는 "제가 봤을 때는 진다"고 해 폭소케했다. 이에 김원효는 "아니다. 비호 형도 한 방으로 이겼다. 그 한방이 어디서 나올지 모른다"라며 "저는 파이터로서 턱만 조심하면 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원효와 심진화는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라며 서로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진화는 "다시 태어나서 다음 생이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내서 결혼을 하겠다. 결혼을 김원효 씨랑 해야 한다. 세상에 유일한 사람이고, 10년이 지나도 더 좋은 사람이다"라며 "제 모든 걸 걸고 김원효 씨를 찾아내겠다. 정말 진심이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원효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음 생에는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로에게 기회를 주려고. 그런데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다. 10년을 살아보니 다음 생에도 같이 살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애정을 전했다.
끝으로 심진화는 "저는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서울에 와보니 저보다 잘난 사람이 많더라. 지금 제 앞에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제 꿈은 어떤 특정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나한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저의 꿈은 투자금 회수다. 음반도 하나의 방송 사업인데, 단 1도 흑자가 나지 않았다. 흑자가 아니더라도 너무 큰 리스크만 아니면 다음 도전을 위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심진화 인스타그램]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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