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캐리커쳐, 화이트삭스 홈구장에 등장한 이유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만수 전 SK 감독의 모습을 캐리커쳐화 시킨 전시물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 구장 내 전시가 됐다.

이 전 감독은 현역 선수 은퇴 후,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코치를 역임하며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이슈가 대두되면서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로 기획, 팀에 공헌한 아시아인 4명을 선정했다.

전시된 아시아인 4명은 이 전 감독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신고 다카쓰 신고, 2루수 이구치 다다히토, 장내 아나운서 유진 혼다 등이다.

이 전 감독은 "화이트삭스에서의 7년은 내 야구 인생뿐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전체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시간이다"라며 "아직도 날 기억하고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해 준 화이트삭스 구단 측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민족이 섞인 미국이라 인종차별이 쉽게 근절될 순 없고 나도 미국 진출 초기 시절, 철저하게 이방인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반대로 그곳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극복했다. 이번 아시아인 4명의 벽화 전시가 인종차별 근절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감독은 최근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에 참여한 후 국내로 돌아와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발을 위해 원격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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