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백용환은 KIA에서의 야구인생을 ‘실패’라고 냉정히 돌아봤다. 이어 “두 번 실패하지 않도록 잘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백용환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자마자 선발 출장한다. 백용환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영상에서는 잘 치는 부분만 나왔다. 경기에 나가봐야 어떤 것을 보여줄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말이었다.
백용환은 지난 3일 강경학과 1대1 트레이드됐다. 2008 2차 5라운드 37순위로 KIA에 지명된 백용환은 2015년 65경기에서 10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더 이상의 성장세를 그리진 못했다. 부상까지 겹쳐 점차 1군 무대에서 멀어졌고, 통산 350경기서 타율 .210 25홈런 79타점 70득점을 기록한 후 정든 KIA를 떠났다.
백용환이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해 이뤄진 이적이었다. 백용환은 “4월 중순쯤 처음 말씀드렸고, 5월 중순에 다시 말씀드렸다. 여기서 늦어지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계속 2군에 머물고 있던 시기여서 (트레이드 요청은)적절한 시기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백용환은 이어 “6월에 접어들어 (트레이드가)안 될 거라 생각하던 차에 얘기를 들었다. 기분이 묘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트레이드 되니 광주가 아닌 곳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하더라. 한화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가 자신을 선택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예상 밖이었다. 생각하지 못한 팀이었는데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 백용환의 말이다.
백용환은 트레이드가 확정된 후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지만, 백용환은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백용환은 또한 “KIA에서는 실패했다. 새로운 팀에서 두 번 실패하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 KIA에서는 잘 못했으니 실패한 거라 생각한다. 적응해서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정들었던 KIA 동료들을 향해선 “그동안 잘 지냈고, 앞으로도 잘했으면 한다. 서로 다치지 말고 잘하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백용환.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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