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김원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격분을 표출했다. 정황상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는 듯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와 롯데의 시즌 6차전. 팽팽한 접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원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김성철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9회초 1사 1,3루였다. 타석에는 이날 3안타 2타점의 4번 타자 정훈.
마운드에는 SSG 마무리 서진용. 서진용은 1일 인천 삼성전 연장 10회에 김상수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는 등 살짝 기복이 있는 마무리투수. 더구나 SSG는 2일 인천 롯데전서도 1점차로 패배했다. 이런 상황서 9회 올라온 서진용이 또 다시 흔들렸다.
서진용은 정훈과 8구 접전을 벌였고, 144km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았다. 사실 살짝 낮아 보였으나 포수 이재원의 프레이밍도 괜찮아 보였다. 이게 볼이 선언되자 김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퇴장 판정을 받자 김 구심을 두 손으로 가볍게 밀어내기도 했다.
이날 김 감독으로선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 다만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은 전적으로 심판의 재량이다. 한편으로 김 감독으로선 3연패 위기서 흐름을 바꿔보기 위한 액션을 취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롯데는 안치홍의 결승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김재유의 쐐기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6-4 승리. SSG는 7월의 시작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SSG는 올 시즌 유독 1~2점차 승부에 강했으나 최근 3연패서는 1~2점차 승부를 모두 내줬다.
6월 초에 선발투수 세 명이 잇따라 이탈하고, 대체 선발로 잘 버텨왔다. 샘 가빌리오의 가세, 이태양의 호투 등 서서히 전열을 정비하는 듯하다. 그러나 역시 불안한 뒷문이 아킬레스건이다. 3연패 과정에서 마무리 서진용과 베테랑 김상수가 잇따라 흔들렸다. 과연 김 감독은 왜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강하게 어필했을까. 뭔가의 메시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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