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 제작진, "못 웃는 '한 남'자" 남혐 자막 논란에 "세심하게 확인 못해"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구해줘! 홈즈' 제작진이 자막에 남성 혐오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자 공식 입장을 밝혔다.

4일 밤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신혼부부 의뢰인이 등장했다.

논란이 제기된 자막은 "못 웃는 한 남자"였다. 모든 출연진이 VCR 영상을 보며 웃는 동안 매물 이름을 정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방송인 붐은 홀로 고민에 빠져 웃음을 안겼다. 이때 제작진은 "모두가 엄지발가락의 희생으로 웃는 이때", "못 웃는 한 남자"라는 자막을 달았다.

그러나 해당 자막에서 '한남'이라는 글자만 굵게 볼드 처리가 된 채 크기가 키워져 있어 일각에서는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한남'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줄임말이다.

'구해줘! 홈즈' 시청자 게시판에도 자막을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여러 시청자는 "한남이란 단어만 강조시키는 자막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대체 어떤 의도인지 궁금하다", "남성 혐오 자막 왜 쓰셨냐"라며 항의글을 남겼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 방송 자막 일부 내용 중 시청자 여러분께 의도치 않게 불편을 끼쳐드린 것과 관련하여 제작 과정에서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있는지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앞으로는 작은 부분까지 살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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