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험난한 최종예선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진행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속한 6개팀 중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동팀들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중 장거리 중동 원정이 불가피한 한국은 현지 기후와 시차 적응, 홈 텃세 등 다양한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그 동안 중동팀들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가장 답답함을 느낀 부분은 상대의 침대축구다. 중동팀과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리지 못하면 상대팀들은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시켜 한국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대표팀은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기 어려웠다. 중동팀들의 침대축구 방법도 그 동안 꾸준히 발전해왔다. 한국 선수들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 없는 상황에서 쓰러진 후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경기 중 부상을 당하더라도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가지 않고 그라운드위에서 부상을 치료해야 하는 골키퍼 같은 경우 수시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골킥을 앞둔 골키퍼가 갑자기 축구화를 벗었다가 다시 신거나 드로인을 앞둔 선수가 잠시 경기를 멈추고 물을 마시는 등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상대의 침대축구를 경험했던 벤투 감독은 "아시아축구 발전을 위해 좋지 않은 모습이다. 심판진들이 시간 지연 행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줬으면 한다"고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종예선 원정 5경기를 모두 중동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것은 대표팀 일정에도 크게 불리하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최종예선이 마감되는 내년 3월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5차례 소집되는 가운데 매번 소집마다 한국에서 홈경기를 치른 후 중동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동까지 장거리 원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는 유럽파 선수들은 중동 원정에서 역시차까지 극복해야 한다.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이란 원정까지 치러야 한다. 한국은 그 동안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7차례 원정 경기에서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중동팀과의 대결에 어려움을 알고 있는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중동팀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침대축구에 대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는데 집중할 것"며 선제골을 통해 상대가 침대축구를 펼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중동 원정은 장거리 원정으로 인한 현지 시차와 기후 적응 등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은 일정으로 인해 역시차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동안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든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선수들은 좀 더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분석을 해서 각 경기별로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주말에 경기를 하고 한국에 와서 짧은 시간에 경기를 하고 또 이동을 해서 역시차를 극복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팀을 보더라도 K리그 선수들도 첫 경기를 하고 부담스러운 장거리 중동 원정을 해야 한다. 모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회복에 대해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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