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子 허웅·허훈 위해 보양식 요리…붐 "부성애 끝판왕, 눈물 날 것 같아" ('안다행')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농구감독 허재가 농구 선수인 두 아들 허웅, 허훈을 향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농구 감독 허재와 그의 아들인 농구선수 허웅, 허훈 형제의 두 번째 '제임스 아일랜드'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허재의 통발에서 장어 세 마리가 나왔고, 이를 본 출연진들은 깜짝 놀랐다. 허재는 "내 통발에서 장어 세 마리가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 뿌듯하더라. 아들들한테 장어를 먹일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겠다"라며 기뻐했다.

이후 허재와 허웅, 허훈은 장어구이를 요리했다. 이때 의자에 앉아있던 허재가 장어와 함께 넘어졌다. 이를 본 허웅과 허훈은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아들은 불판 위에 올린 장어를 먼저 챙겼고, 넘어진 허재는 스스로 일어났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붐은 "태풍 씨 눈가가 촉촉하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전태풍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의 짠한 모습이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안정환은 "(허재가)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인 적 없지 않냐"고 물었다. 전태풍은 "처음이다. 어쩔 수 없다"라고 답했다. 붐은 "높이가 15cm 정도라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허재는 두 아들과 장어탕을 끓였고, 먼저 완성된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이를 본 붐은 "저는 보면서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게 허재 감독님이 맨밥만 먹고 있다. 장어는 아들들 먹으라고.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 느낌이다. 보면 살짝만 먹고 밥 위주로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허재는 밥을 먹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장어탕이 잘 끓고 있나 살피기도 했다. 이에 전태풍은 "허재 감독님이 선수 때 멋있는 모습, 코치 때 모습, 코치 끝나고 은퇴한 뒤 아들들을 끝까지 챙기는 모습, 이 세 가지 모습들이 다 너무 멋있다. 오늘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안정환은 "이런(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는데 우리가 못 봤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허재는 장어탕 확인을 위해 잠에서 깼다. 이와 함께 꺼져가는 불도 살리고 채소도 추가했다. 그는 가장 먼저 일어나 장어탕을 살피기도 했다. 이를 본 붐은 "부성애 끝판왕이다"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허웅과 허훈은 장어탕 맛보기를 꺼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재는 먼저 장어탕을 맛본 뒤 "역시 아침에는 장어다"라고 해 폭소케했다. 뒤이어 장어탕 맛을 본 허웅과 허훈도 "맛있다", "좋다"라며 만족했다.

허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내가 다 알아서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왔는데 막상 섬에 와서는 아버지가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셔서 감동적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허웅도 "아버지가 1박 2일 동안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생하셨다. 그만큼 저희가 농구 더 열심히 해서 아버지를 웃게 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는 보답해드리겠다"라며 아버지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재는 "즐거웠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들들이 적응을 잘하더라. '이제 정말 다 컸구나', '성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봤던 웅이, 훈이의 모습과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가자고 하면 좋아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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