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위기 상황이라…"
이용찬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 구단이었던 두산을 비롯해 타 구단으로도 쉽사리 이적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용찬이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까닭이다.
이용찬은 수술을 받은 후 착실하게 재활의 시간을 가졌고, 새 둥지를 찾기 위해 '셀프 홍보'도 서슴치 않았다. 그 결과 지난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건재함을 뽐냈다.
이용찬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계투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투구수 28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 SSG전 이후 10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멀티이닝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마크했다. 이용찬은 경기 후 "시합을 안 나간지 오래돼서 나가고 싶었다"며 "그저 안타를 맞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사실 150km가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그동안 운동도, 준비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찬은 친정 팀을 상대로 이적 후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7회가 아닌 8회에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등판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했기 때문이다.
이용찬 7-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임정호에게 바통을 넘겨받았다.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8회에는 1,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박세혁과 박건우을 범타로 돌려세우는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이용찬은 "(인사를 드릴)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올라가면 인사를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정신이 없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재회'에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과도 안부를 주고받았다. 특히 7회 위기를 막아낸 뒤에는 3루 주자였던 박건우도 이용찬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용찬은 "(박)건우가 '왜 이렇게 새게 던지냐'고 하더라"며 "오늘 운동을 끝낸 뒤 선수들과 감독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감독님께서 '살살 던져라', '아픈 데는 없냐',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수술은 받은지 1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용찬은 "아픈 곳은 없다. 느낌도 괜찮다. 재활을 하면서 공부와 교정도 했다. 예전보다는 들쭉날쭉한 것도 덜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NC 다이노스 이용찬. 사진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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