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정들었던 친정을 상대한다는 걸, 익숙했던 마운드에서의 첫 등판이라는 걸 의식했던 걸까. 이용찬(NC)이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6일 이용찬의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2007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두산에서 전천후로 활약했다. 선발, 마무리투수를 오가며 통산 342경기서 53승 50패 9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수술을 받아 위험부담이 따르는 FA 자원으로 꼽혔지만, NC는 3+1년 최대 27억원에 이용찬과 계약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재활, 퓨처스리그를 거쳐 점진적으로 구위를 끌어올린 이용찬은 비교적 빠르게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이어 이적 후 처음으로 두산전에 등판했다. 이용찬은 NC가 7-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 위기서 등판, 1⅓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NC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에 대해 “그 역할을 맡기기 위해 영입했던 것이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나 위기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배짱 있는 승부를 해주길 원했다. 그게 이용찬의 역할이고,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 선수다. 어제도 이용찬이 위기상황에서 잘 막아줬던 게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을 루킹 삼진 처리할 때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0km였다. 이는 이용찬이 복귀 후 던진 최고구속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아무래도 친정을 상대하다 보니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 않았겠나. 재활 후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멀티이닝은 가급적 지양하겠다는 견해도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재활을 거친 선수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 건 1이닝이다. 어제는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 멀티이닝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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