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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보컬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이 군 제대 후 영화 '나만 보이니'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해오던 그는 첫 영화 도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정진운의 스크린 데뷔작 '나만 보이니'가 7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다. 정진운은 버려진 호텔에서 영화를 찍다 오싹한 존재를 만나게 된 촬영팀으로 분해 관객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2008년 2AM으로 데뷔한 정진운은 음악, 예능은 물론 '드림하이 2'(2012), '연애 말고 결혼'(2014), '마담 앙트완'(2016),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2018)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2019년 3월 군악대로 입대해 지난해 10월 전역한 그는 '나만 보이니'와 영화 '오! 마이 고스트'까지 연이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나만 보이니' 연출과 각본을 책임진 임용재 감독은 "작년 말 촬영했는데 때마침 정진운이 제대를 했더라. 얼른 소속사에 연락을 드렸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진운은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신인 감독 장근 역을 맡았다. 평소엔 소심하지만 영화를 위해선 무서울 게 없는 장근은 '갑툭튀'한 귀신 때문에 영화가 점점 산으로 가자 두 눈 딱 감고 직접 귀신의 정체를 밝히러 나선다. 두려운 현실에 맞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을 담백하게 그려낸 정진운은 "대사를 맞추거나 애드리브를 주고받을 때 편했다. 메이크업을 하고 있으면 대본 없이 대사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며 합을 맞췄다. 편하게 했다"라고 상대 배우 솔빈과 케미를 드러냈다.
이어 장근을 놓고 "열심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다. 경험도 많이 없고 돈도 없지만 영화를 멋지게 끝내려고 한다"고 설명하고 "나이대에 맞는 열정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고민했다. 세련되고 멋진 것보다 유명한 감독을 따라 하려고 했다. 헤드폰 끼는 위치나 '컷'을 외치는 것을 따라 했다"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정진운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겁이 굉장히 많다. 영화를 찍으며 무서워서 힘든 적이 많았다. 청년회장이 촛불을 두고 기도하는 장면에서 '귀신이 장근을 보며 서서히 다가온다'란 지문이 있었다. 마스크 귀신이 갑자기 저를 보고 달려왔다. 이틀 정도 실제로 가위눌리고 악몽을 꿨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공개를 앞두고 긴장과 걱정에 잠까지 설칠 정도였다고. 정진운은 "어제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편집이나 촬영 후 모니터로 보긴 했지만 큰 스크린으로 본 것은 처음이다. 기대되고 떨리기도 했다. '겁난다'는 단어로 함축되더라"라며 "막상 보고 나니 큰 흠이나 부족함이 보여도 재밌더라. 아주 잘 봤다"고 솔직한 관람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한겨울 포천에서 귀신까지 봐가며 재밌게 찍었다. 에너지 그대로 받아 무더운 여름에 유쾌하고 시원하게 보내길 바란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나만 보이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디스테이션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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