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국내 탐 내야수가 될 겁니다."
키움 베테랑 이용규가 엄청난 발언을 했다. 7일 고척 SSG전서 3안타를 날리고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도쿄올림픽이 눈 앞에 다가온 상황이라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용규에게 관련 질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김혜성을 거론했다.
이용규는 "선수들이 가면 알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분위기가 그렇게 될 것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한국 선수들에겐 보이지 않는 힘이 생긴다. TV를 보며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면서 "(이)정후, (조)상우, (한)현희는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김)혜성이가 뽑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라고 했다.
왜 김혜성일까. 이용규는 "이 팀에 와서 가장 놀란 선수가 혜성이다. 이제 5년차인데 내가 본 야수 중에 추후 국내에서 탑으로 꼽히는 내야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혜성이에게 항상 더 목표를 크게 잡고 하라고 했다. 국내 최고 유격수가 될 자질을 너무 많이 갖췄다"라고 했다.
김혜성의 야구재능은 일찌감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이용규는 김혜성이 내친 김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까지 경험하면 성장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규는 "올림픽에 다녀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울 것이다. 좋은 선수가 많이 갈 것이고 거기서 타격 연습을 해도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주위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줄 것이다. 거기서 보고 느끼는 건 정말 다를 것이다. 그런 걸 느끼면 좋겠다"라고 했다.
내친 김에 국제대회 꿀팁도 줬다. "물론 전력분석에서 데이터를 준다. 그러나 국내와는 전략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국제대회 심판들은 국내에 비해 몸쪽 공을 (스트라이크)후하게 주지 않는다. 바깥쪽 위주로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편했다. 경험 많은 (김)현수(LG), (강)민호(삼성)가 가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잘 얘기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도쿄올림픽에서 주로 대주자 혹은 대수비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발이 워낙 빠른데다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 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경문 감독님은 컨디션 위주로 내보내는 감독님이다. 혜성이가 올림픽에 가서 연습게임을 하면서 타격 감이 좋으면 스타팅으로 나갈 수도 있다. 백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용규와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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