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연일 하루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영화계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 단계로 규정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새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극장 밤 10시 영업 종료”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이 금지돼 영업이 중단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극장도 밤 10시에 문을 닫아야한다. 4단계가 시행되면 띄어앉기는 기존대로 유지되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영업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5일부로 서울, 12월8일부로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어 띄어앉기(한칸씩)와 영업시간의 제한(21시까지)이 있었다. 극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설 연휴 때까지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했다.
극장 입장객 현황을 감안하면, 밤 10시 이후 입장객 비중은 7~8%수준으로 확인되며 영업제한 시 고스란히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밤 9시까지 영업했을 때, 마지막 상영시간은 오후 7시였다. 상영회차가 줄어들면서 영화사와 극장이 모두 손해를 봤다.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발신제한’에 이어 ‘블랙위도우’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대형악재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개봉 앞둔 영화 “울상”
방학이 끼어있는 여름 시즌은 1년 중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그동안 코로나로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이 모두 여름 시즌을 노리고 있었다. 4단계가 시행되면 현재 개봉중인 ‘블랙위도우’를 비롯해 7월말과 8월초에 예정된 ‘모가디슈’ ‘방법:재차의’ ‘싱크홀’ ‘인질’ 등이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극장을 찾는 관객 중 20~40대가 많은 상황에서 극장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백신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극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 4차 대유행이 덮쳐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4단계까지 안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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