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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아역 출신 배우 남다름(19)이 '제8일의 밤' 출연 소회를 얘기했다.
남다름은 8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달 2일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으로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과 만나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2500년 전,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지옥문을 열려고 했던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을 붉은 눈과 검은 눈으로 나눠 가두었다는 부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이 작품은 연출·각본을 맡은 김태형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극 중 남다름은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사실을 전직 승려 박진수(이성민)에게 알리고 동행하는 동자승 청석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청석은 깊은 산골에 있는 암자에서 스승인 하정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2년째 묵언수행 중이다. 하정 스님(이얼)의 명에 따라 금동사리함과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박진수를 찾아간다. 난생처음 접한 속세의 모든 것을 새롭고 신기해하며 왠지 낯익고 정겹게 느껴지는 진수를 계속 따른다. 그를 도와 '그것'을 뒤쫓는 도중,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김유정)과 우연히 마주하는 인물이다.
남다름은 지난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김현중 아역으로 데뷔한 바 있다. 이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허삼관', 드라마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이 되며 '제8일의 밤'으로 컴백, 잘 자란 아역 출신의 정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남다름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미스터리물을 좋아해서 원래도 오컬트물을 좋아했다. 그런 면에서 '제8일의 밤'이 더욱 영화적인 재미가 있고 또 그 안에 메시지도 좋다고 느껴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석 캐릭터도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인물들의 '결'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청석의 밝고 순수한 면을 표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 부분 정도는 넓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성년이 되어 첫 작품을 선보인 것에 대해 "사실 연기하는 데 있어서 자세나 태도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책임감과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아무래도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그만큼 전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그런 면에선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다름은 "이때까지 감사하게도, 운이 좋게도 멋진 훌륭한 배우분들의 아역을 연기할 수 있었다. 아역 출신 꼬리표에 대한 강박보다는 좋게 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어쨌든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보니까 개인적인 어떤 고민, 걱정 그런 것들은 조금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지만 차근차근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급하게 생각 안 하고 있고 역할의 비중보다 작품과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전념을 하면서 그렇게 활동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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