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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피의 일요일, 아웅산 폭탄 테러'를 조명한다.
'꼬꼬무' 열여덟 번째 이야기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테러사건이 벌어지기 28분 전에서 시작된다.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의 한 호텔 로비에 한국의 부총리, 장관, 차관 등 대한민국 핵심각료들이 속속 등장한다. 이들은 전두환 대통령의 ‘서남아-대양주 6개국 순방’의 공식 수행원들, 미얀마는 17박 18일 일정의 첫 방문국이었다.
이날의 일정은 미얀마의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이 묻혀있는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었다. 묘소에 도착한 수행원들은 불과 몇 초 후 벌어질 참극을 알지 못한 채, 전두환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지축을 흔드는 폭발음이 울려 퍼진다.
"테러 발생! 폭파! 몰살!"
엄청난 폭발의 순간이, 당시 순방에 동행한 이재은 기자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겼다. 폭발 직후, 현장은 화약 냄새가 진동했고 묘소에 도열해있던 수행원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날 그곳은 비명과 신음소리로 가득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사망자 17명, 부상자 14명. 한 나라의 핵심각료를 몰살시킨 테러범은 누구일까? 테러 직후 용의자들이 검거된다. 테러범은 3인조. 1명은 검거과정에서 사살되고 2명은 생포된다. 그런데 며칠 후 미얀마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는 충격적이었다.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은 코리언이다.”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미얀마 수사당국은 ‘한국의 자작극’을 의심하며 구체적 근거까지 제시한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조사단은 어렵사리 범인을 면담한다.
“내 이름은 강민철. 28살이다. 나는 서울대생이다.”
확신에 찬 강렬한 눈빛의 테러리스트 강민철, 그는 누구일까?
'꼬꼬무'에서는 테러 직후 공포의 순간들과 테러리스트의 최후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의 생생한 ‘그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8일 밤 10시 30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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