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왜 자꾸 바깥쪽 투심만 던질까…"
샘 가빌리오는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가빌리오는 경기 초반 유격수 박성한의 아쉬운 야수 선택이 빌미가 돼 2점을 먼저 내주고 출발했다. 이후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4회 2점, 5회 4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김원형 감독은 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1회에 내가 봤을 때는 실책이었다. (박)성한이가 판단을 빨리했어야 했다. 가빌리오가 어렵게 시작을 하면서 1회에 2점을 줬고, 이후 괜찮아졌다가 뒤에 무너졌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령탑이 판단한 가빌리오의 문제점은 '볼 배합'이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롯데와 맞대결 후에도 김 감독은 가빌리오의 볼 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우타자를 기준으로 바깥쪽 승부만 가져간다는 것.
김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본 결과 한 쪽으로 편중되는 볼 배합을 갖고 있다.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이미 상대팀에게 노출이 됐다. 투심을 좌·우로 나눠쓰면 좋을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우타자에게 몸 쪽 투심을 던져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왜 자꾸 바깥쪽 투심만 던질까'를 생각했다. 가빌리오에게 물어보니 몸 쪽에 대한 두려움도 원인이라고 하더라"며 "미국에서는 타자들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져서 친다. 잘 들어간 몸 쪽 공은 볼 판정을 받다 보니 타자에게 먼 쪽으로 투구를 했다고 하더라. 100%는 아니지만 이 부분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감독이 원한 것은 단 10%다. 김 감독은 "많은 비중을 가져가라는 것이 아니다. 한 타자를 상대로 1개만 던져도 된다. 타자 입장에서 몸 쪽은 없다고 생각하고 바깥쪽 슬라이더와 투심만 생각하면 편하다"며 "코스를 나눠서 던지면 옵션이 생긴다. 가빌리오가 충분히 커맨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