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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핀란드 4인방이 돌아왔다.
8일 오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빌푸네 밥상'이 베일을 벗었다. '빌푸네 밥상'은 한식을 사랑하는 핀란드 출신 빌푸, 빌레, 사미, 페트리가 한국에 한식 원정을 오는 여정을 그려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스페셜 방송이다.
핀란드 절친들은 한식당 오픈에 앞서 진정한 한식 마스터가 되기 위해 한국인의 입맛 연구를 해왔고, 약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3만 2천여 명이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빌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최종 목표는 핀란드에서 한식당을 하는 거다"라며 "본토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해보려고 한다. 핀란드에 한식을 알리는 것은 저에겐 이제 사명감이다. 한국은 이제 저의 제2의 나라고 가족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빌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빌레와 사미는 "한식이 정말 기억에 남더라. 정말 인상 깊었다",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한식 원정기를 함께한 페트리는 "'빌푸네 밥상'의 아르바이트생이다. 살이 많이 빠졌지 않냐.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서버의 고충을 토로했다.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빌푸, 빌레, 사미는 본격 한식당 오픈을 앞두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주간의 기다림을 마치고 처음 들른 곳은 치킨 가게였다. 페트리는 두 번째 한국 여행 당시 치킨 먹방을 떠올리며 "부산 여행이 '치맥'으로 끝났잖냐. 그래서 그걸로 하루를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채식을 해오던 빌레는 치킨 앞에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채식 위주로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 갈 때는 그냥 아무거나 다 먹는다"라고 한 그는 폭풍 먹방을 펼치더니 "2년 동안 고기를 안 먹었는데 지금 목구멍까지 차게 치킨을 먹었다. 그런데 멈출 수가 없다. 인사불성 될 것 같다. 뱃속에서 닭이 꼬꼬댁거리는 것 같다. 깃털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첫 요리 연습에 나선 3인방. 평소 그 누구보다 한식을 즐기는 빌레는 냉면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소한 한국 식재료에 당황한 것도 모자라 밍밍한 육수 맛에 넋을 놓아버리기도 했다. 빌레는 "내가 가장 요리 잘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완전히 망했다"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사미는 핀란드와 한국의 맛을 결합한 김치호밀빵으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빌푸는 김치호밀빵을 맛보고 "이 메뉴 상표 등록해야 한다"라고 극찬했고, 사미는 "내가 이 레시피를 찾았고 모든 로열티도 내 거다. 그리고 유명해질 거다"라는 포부를 남겼다.
한편 방송인 도경완, 개그맨 김민경, 가수 홍지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빌푸네 밥상' 새 MC로 합류했다. 도경완은 "온 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MC를 맡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김민경은 "다른 음식도 좋아하지만 한식을 특히 사랑한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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