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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의 큰아들 이한얼 씨가 아버지의 근황을 대신 전했다.
이한얼 씨는 8일 이외수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께선 지난봄부터 재활 치료를 하고 계신다. 재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참 기적 같이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지난겨울까지만 해도 기력이 모두 소진되어 저도 못 알아보시고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셨다. 정말 이대로 가실까 봐 하루하루를 노심초사 보냈다. 하지만 봄이 오기 시작하면서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시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시기 시작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 아버지의 강인한 정신력과 어머니의 헌신,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얼 씨는 "여전히 콧줄과 목관을 달고 계시고 연하 장애로 말씀을 못 하셔서 갈 길이 멀다"라고 이외수 작가의 건강 상태를 알리고 "달팽이보다 느린 속도지만 희망 하나만 바라보고 버티고 계신다"라고 적었다.
또 "어제는 아버지께서 눈물을 훔치시기에 왜 우시냐고 여쭤봤다. 힘겹게 뱉으신 단어가 '관심'이었다. 아버지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구나 싶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회가 금지된 탓에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쓰기도 했다.
이한얼 씨는 "여러분과 아버지 사이를 잘 이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데 부족함이 컸던 것 같다. 앞으론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잠시 후에 제가 병원으로 갈 텐데 남겨주시는 댓글 모두 빠짐없이 읽어 드리도록 하겠다. 그 외에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외수 작가는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사진 = 이외수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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