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경기 중반까지 침묵하더라도 승부처에서는 한 방을 만들어내는 게 4번타자의 역할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4번타자로 거듭난 정훈이 그랬다. 침묵하는 듯했지만 연장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훈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롯데는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1회초에 타선이 4득점을 만들어 9-5로 승리했다. 롯데는 금요일 6연승을 이어갔다.
정훈이 만든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지만, 롯데와 삼성의 명암을 가른 결정적 안타였다. 롯데가 5-5로 맞선 11회초 무사 1, 2루 찬스. 정훈은 삼성의 필승조 우규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손아섭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롯데는 이후 나온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쐐기 투런홈런을 묶어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훈은 경기종료 후 “득점권 찬스가 굉장히 많이 찾아왔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연장전에서 마지막 찬스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훈은 결승타 직후 나온 안치홍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를 노렸지만, 태그아웃됐다. 이후 통증을 호소한 정훈은 송재영과 교체됐다. 롯데 측은 정훈의 몸 상태에 대해 “주루과정에서 오른쪽 복사근 통증을 호소했다.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전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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