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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선수가 영어를 하지 못하는 건 마케팅 관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문제를 야기한다."
ESPN의 토크쇼 '퍼스트 테이크'의 진행자 스티븐 스미스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사과했다. 스미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흑인으로서의 고정관념이 이 나라의 많은 사람에게 미친 피해를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세심하게 생각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13일 퍼스트 테이크를 통해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선수(오타니)가 영어를 하지 못하는 건 마케팅 관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통역사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일본인인 오타니는 당연히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 통역담당 직원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기본적인 실력은 갖췄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스미스는 올 시즌 투타겸업으로 대박을 터트린 오타니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면 메이저리그가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스미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슈퍼스타가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스포츠를 홍보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라는 점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 논평은 분명히 무감각했고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전반기에만 3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타자로서 84경기서 타율 0.279 33홈런 70타점 65득점, 투수로서 13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14일 열리는 올스타전에도 아메리칸리그 대표선수로 출전, 투타를 겸업한다.
[오타니(위), 스티븐 스미스(아래). 사진 = AFPBBNEWS, 스미스 트위터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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