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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거리 감각이 없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했다. 결과는 기대·예상과 달랐다.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오타니는 1라운드 가장 마지막으로 타격에 임했다. 맞대결을 펼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미 22개의 홈런을 친 상황. 오타니는 초반 1분 동안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다. 대부분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형성되며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22홈런을 기록하며 소토와 추가 대결을 이어갔다.
먼저 타격에 임한 소토는 1분 동안 6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 또한 무서운 페이스로 6개 홈런을 몰아쳤지만, 힘이 떨어진 탓에 단 1개의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며 승부는 3차전으로 향했다.
소토는 3번의 스윙에서 3개의 홈런을 쳤고, 사실상 승기가 기울었다. 오타니는 첫 번째 스윙에서 아쉽게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고, 결국 소토에게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홈런더비가 끝난 뒤 "상당히 피곤했다. 사실 연장은 가지 않았으면 했다"며 "하루에 이렇게 많이 방망이를 흔든 적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오늘 가장 많이 스윙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초반 고전 이유는 있었다. 평소 타격 훈련(BP)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 오타니는 "평소에 하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거리감을 알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하다 보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달리기를 한 것처럼 숨이 찼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타격을 하는 동안 시간만 보고 있었다. 얼마나 더 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었다"며 "끝나고 보니 즐거웠다.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라서 재밌었다"고 올스타전 홈런더비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14일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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