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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될 수 있는 대로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홈런더비는 역시 실전 홈런과 카테고리가 달랐다. 3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1위를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올스타 홈런더비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 1라운드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에게 패배했다.
오타니는 소토와 22-22 동점을 이뤘다. 이후 연장 접전 끝에 28-31로 졌다. 기본 3분의 시간에 보너스 타임, 연장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홈런을 쳐야 승자가 되는 방식이었다. 우승을 위해선 1라운드에 이어 준결승, 결승까지 치러야 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확실히 시즌 때보다 더 피곤하다"라고 했다. 주어진 시간에 계속 힘을 발휘해야 하니 체력 소모가 컸다는 뜻이다. "하다 보니 거리와 속도에 익숙해졌다"라고 했지만, 결과는 1라운드 탈락이었다.
오타니와 소토의 맞대결 중 누군가 오타니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MLB.com에 따르면 주인공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 그러나 오타니는 통화를 짧게 끝내고 다시 타석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피곤해서 트라웃이 한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긴장을 풀고 하던대로 하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밝은 표정이었다. 홈런더비에 참가한 이유를 두고 "일본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홈런더비에 참가한 걸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었다. 일본 선수가 홈런더비에 참가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14일 올스타전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선다. 진짜 피곤한 듯 "될 수 있는 대로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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